날씨 좋고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여행하기 제격인 가을, 전남 자치단체가 가을여행주간(10월21일∼11월5일)을 맞아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을 마련,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고흥, 해창만 캠핑페스티벌=고흥군이 오는 21일 여는 ‘제 3회 고흥 해창만 캠핑 페스티벌’은 답답한 도시를 잠시 벗어나 온 가족이 짙은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행사다. 탁 트인 벌판에서 밤하늘 가득 펼쳐지는 별을 보는 동안만큼은 일상의 스트레스 대신, 추억의 낭만이 피어난다.

치킨과 함께하는 맥주파티에 DJ와 함께하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댄스파티 등도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행사로 꼽힌다.

◇곡성, 섬진강·태안사 가을정취를=곡성은 오색 단풍과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곡성 한바퀴 - 야무진 가을여행’ 상품을 마련, 여행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중심으로 단풍이 곧 절정인 태안사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은 오는 21일과 11월 11일, 18일 3회 운영된다. 산속 사찰들만큼 단풍에 어울리는 그림이 또 있을까. 고찰(古刹)과 어울려 물든 단풍. 눈 감고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나온다. 독도사진전문가(김중권 작가)의 사진찍기 강좌도 곁들여진다. 1인당 체험비 3만원으로 가을 풍경 가득한 곡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곡성군 설명이다.

주민이 운영하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인 관광두레(섬진강두꺼비)가 가을철 식재료(토란)를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진짜여행 상품 ‘여행자의 식탁’도 운영된다. 토란밭을 둘러보고 토란밥상 시식체험, 도림사, 목화밭 견학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21일, 28일, 11월 4일 운영된다.

◇보성, 벌교꼬막 즐기며 문학여행을=태백산맥에서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비릿하기도 한’ 이라고 표현한 ‘꼬막’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제 16회 벌교꼬막축제’를 놓쳐서는 안된다.

보성군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벌교읍 천변 일대와 진석리 갯벌체험장 주변에서 축제를 연다.

대하소설 ‘태백산맥’ 덕분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문학기행 등 벌교를 찾은 관광객에게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보성군이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하는 페이스북 이벤트는 축제를 즐기며 덤으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보성군청 페이스북에 접속해 ‘좋아요’를 클릭한 뒤 퀴즈 3문항을 풀고 댓글을 달아 공유하면 된다. 참여자 중 251명을 선정, 녹차미인보성쌀(10㎏), 블렌딩티, 5000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나눠준다.

◇구례, 화려한 삼홍(三紅)을 즐겨라=구례군이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 및 피아골 일대에서 여는 ‘제 41회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는 가을 단풍을 만끽할 기회다.

구례 피아골 단풍은 가을철,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날짜를 잘 맞추면 산이 붉어서 산홍(山紅), 붉은 산그림자가 물에 비쳐 수홍(水紅), 단풍 관광객들의 얼굴마저 붉다며 인홍(人紅)이라는 ‘삼홍(三紅)’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단풍나무를 비롯, 생강나무, 서어나무, 고로쇠나무, 굴참나무 등 울창하고 종수도 다양하다. 연곡사에서 삼홍소에 이르는 왕복 5㎞ 관찰로를 가볍게 걷는 것 만으로 가을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구례군은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 프로그램으로 오는 28일까지 5일 시장에서 ‘가을맞이 알뜰 장보기 및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감 수확기를 맞아 ‘구례 감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

/곡성=김계중기자 kjkim@

/벌교=김윤성기자 kim0686@

/구례=이진택기자 lj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