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연료인 우드펠릿을 원료로 사용하는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청회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로,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광양시의 갈등 중재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터져나오고 있다.

18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2차 주민 공청회가 지난 17일 오후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릴 계획이던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행사장 단상을 점거해 무산됐다.

환경단체로 구성된 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 200여명은 이날 청소년문화센터 앞에서 발전소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들어서면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건립 반대를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행사장으로 들어와 단상을 점거했으며 공청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광양시는 바이오매스발전소 개발로 인한 지역민 간 갈등과 분쟁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소를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비슷한 시각 청소년문화센터 앞 도로에서는 발전소 건설을 요구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발전소유치 추진준비위원회가 찬성 집회를 열었다.

지역 상공인이 포함된 유치추진준비위원회는 지역발전을 주장하며 발전소 유치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광양그린에너지는 6800억원을 들여 광양 황금일반산단 내 부지(14만3653㎡)에 바이오 연료인 우드펠릿을 원료로 사용하는 22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을 진행중이다.

광양 그린에너지 측은 주민설명회를 세차례 열고 5·8월 공청회를 열었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광양=김대수기자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