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취약가정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목포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회성 행사 대신, 학생들의 학습역량 강화 등 학교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되면서다.

목포 덕인중의 경우 칭찬 매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교육·문화·복지 수준을 높이는데 공을 쏟고 있다.

칭찬 매점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점심시간을 활용, 교사가 학교생활 중 칭찬받을 일을 한 학생들에게 지급한 ‘칭찬카드’를 모아 교내 매점에서 빵이나 피자 등 학생이 원하는 간식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건강한 신체 발달에 필수적 복지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행되면서 참여도가 높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목포 혜인여중이 추진중인 ‘생태환경 Green Act 원예동아리’ 프로그램은 오이·가지·상추·깻잎 등 과채류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의 심리·정서 발달을 돕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목포 문태중도 매월 ‘아름다운 언어들의 향연, 시 암송 콘테스트’를 열어 시를 암송하는 프로그램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 암송을 통해 스마트폰·인터넷 게임 등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회복하면서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목포 청호중, 목포여중, 목포 중앙여중 등 3개교가 참여하는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위드(WITH)’도 학생들의 학습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중 하나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의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 운영 수준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학교가 전체 822개 가운데 84개에 그쳐 10.2%를 기록했다. 또 전남 도내 교육 취약계층 학생은 총 3만1520명으로 행정구역별로 널리 분포돼 있는 반면, 목포(25교)·여수(15교)·순천(12교) 등 큰 도시에서만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