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대표 축제로 꼽히는 ‘유자축제’와 ‘한우축제’가 하나로 합쳐져 치러진다. 지역의 다양한 특화 자원을 연계한 행사를 집중해 축제 정체성과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다.

고흥군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고흥유자공원 일대에서 ‘고흥 유자와 한우가 만나는 한마음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째인 ‘고흥유자축제’에 ‘한우축제’를 통합해 치르고 농업인학습단체 한마음대회도 같은 기간에 개최, 지역민 참여와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고흥 지역 한우 브랜드인 ‘유자골 고흥한우’와 전국 최대 생산량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 작물인 ‘고흥 유자’를 활용한 특화된 아이템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갖춘 축제로 만든다는 게 고흥군 구상이다.

유자관련 행사는 풍양면 한동리 유자재배단지(35ha)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치러진다. 한동리는 전체 경지면적(102ha) 중 45.1%(46ha)에서 유자를 재배하는 곳으로 고흥 웰빙유자특구(2014년), 6차 산업 조성지구에도 포함된 바 있다.

행사는 유자를 활용한 체험 행사가 대부분이다.

유자 잎 가루와 콩 가루를 버무려 즉석에서 인절미를 만들어 경로당에 제공, 함께 나눠먹는 활동과 송편·쑥떡·동동주를 비롯, 유자가 들어간 전어회·새고막 무침, 유자해초탕수육, 유자쌍화차, 유자 농주 등을 만드는 체험 등이 펼쳐진다. 1㎏들이 바구니에 유자를 따는 체험과 유자차를 만들어 가져가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동리 지역민들과 재배농민들이 각종 체험 활동에서 만드는 법을 알려주면서 관광객들과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 마당 형태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한우축제는 고흥한우명품화사업단 주관으로 한우고기 할인, 시식행사, 요리경연대회 등으로 진행되며 10일 고흥축협 가축시장에서 열리는 ‘유자골 고흥한우 경진대회’는 지역 한우들의 우수한 품질을 엿볼 수 있다는 게 고흥군 설명이다.

고흥군은 농업인의 날(11월11일)을 맞아 농업인학습단체한마음대회도 함께 치러 지역민들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한 축제로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관광객들에게 지역 브랜드를 알려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