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을 미래 신소재 산업 창출 및 자연·문화가 조화된 관광 거점 등으로 조성하는 광양 발전 계획의 윤곽이 잡혔다.

광양시는 8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의 특성을 살린 비전과 발전전략 제시를 통해 국토 균형발전과 도시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30 글로벌 광양 종합발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광양의 중장기 발전구상과 미래먹거리 성장 동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졌다.

국토연구원은 용역 보고서를 통해 광양의 비전을 ‘사람과 자연, 역사, 도시, 신신업이 공존하는 차세대 국토 거점도시’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용역보고서는 철강산업과 국제해운물류거점, 신소재 산업 등으로 대표되는 도시 이미지에 섬진강·백운산 등 우수한 지역자원과 대도시권과 구축된 광역교통네트워크를 활용, ‘세계로 개방된 남해안 교류 거점도시’를 목표로 하는 발전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핵심프로젝트는 ▲동아시아 시장 등 타깃, 산업·일자리 창출 거점 구축 ▲세계적 관광·체류거점 구축 ▲따뜻하고 착한 광양형 경제 활성화 ▲파란 하늘·푸른 산·맑은 강·쪽빛 바다 환경보전 ▲풍요로운 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도시 형성 등이다.

‘산업·일자리 창출 거점 구축’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철강·석유화학·조선·항만물류산업과 연계한 차세대 자동차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허브 구축, 항만산업 클러스터 등 광양항을 활용한 항만물류산업 활성화 방안 등이 필요한 것으로 꼽혔다.

‘세계적 관광·체류거점 구축’으로는 이순신대교, 매화마을, 도선국사마을, 나들목 조성과 연계한 섬진강휴게소를 주요 체류 거점으로 삼아 두루 돌아다니며 즐기고 머물 수 있는 6대 회유(回遊)길을 정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먹거리와 머무를 공간 등을 거점화하는 게 단순한 관광지 개발로는 개발에 따른 실질적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국토연구원측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중국 풍수사상과 차별되는 도선국사의 한국 전통풍수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장도의 고장이라는 정체성을 활용한 축제 개최, 이순신대교나 광양제철소 등 산업자원을 활용한 야간경관 조망점이나 민간 크루즈 운영, 구봉산 출렁다리 유치 등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광양숯불구이, 닭숯불구이, 백운산 고로쇠, 섬진강 재첩, 매실차 전어, 광양 기정떡, 곶감, 숯불장어구이, 섬진강 벚굴 등 먹거리를 활용, 전통시장이나 먹거리 타운을 연계한 먹거리벨트를 조성하는 것도 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검토할 것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누구나 살고싶어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섬진강·백운산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존할 정책을 마련하고 제철도시를 자연도시로 변화시키는데도 꼼꼼한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최종 보고회에서 제시한 핵심프로젝트와 주요사업들이 광양시의 미래전략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방안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