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대표 수산물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목포시에 따르면 수산물 공동브랜드 ‘목포어보’의 대표 상품인 ‘구을비’(굴비의 옛 명칭)의 설 명절 판매를 목표로 제품 차별·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앞서 목포시는 전국 5대 수산물 생산지(수협 위판고 기준)임에도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대표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지난 2015년 10월부터 브랜드 제품 연구·개발에 착수, 지난 4월 ‘보배로운 목포어류’라는 뜻을 담고 있는 수산물 공동브랜드 ‘목포어보’와 개별 브랜드 ‘구을비’를 개발한 바 있다.

구을비는 새로운 제조공법을 적용한 굴비상품으로, 소금기가 적고 비린내가 덜한 게 특징이다.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한 ‘구을비’와 ‘고추장 구을비’로 나뉜다.

목포 수산식품지원센터는 “전문 유통·판매업체와 협의를 거쳐 내년 설 명절 상품으로 시중에 ‘구을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센터측은 ‘구을비’ 만의 차별화된 생산 방식을 부각시키며 소비자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워 주목된다.

우선, 저온 진공 건조법을 도입한 현대식 마른 굴비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센터측 판단이다. 저온 진공 건조법은 기압이 낮을수록 기화온도가 낮아지는 원리를 이용해 신속하게 수산물을 건조시켜 원물의 원형이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제조 공정이 표준화된데다, 덕장을 이용해 해풍에 말리면서 우려되는 위생 등 문제도 덜었고 기존 굴비에 비해 저염 제품이라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센터측은 판단하고 있다. 1마리씩 개별 포장해 판매하는 방식도 기존 굴비(1두름 20마리)와 다르고 전자레인지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젊은층도 쉽게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산식품지원센터 관계자는 “비린내와 염도가 낮고 저온 건조시킨 위생적 수산식품, 간단한 조리법, 현대식 소포장 등 ‘구을비’만의 차별화를 내세워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