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오는 28일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 신청서를 낸 전국 12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한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양시와 나주시, 장성군 등 3곳으로 장성은 재도전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역량 강화, 돌봄,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펼치는 도시를 뜻한다.

여성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정책을 펼친다는 점에서 ‘여성·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인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광양시도 이같은 점을 들어 최근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계획 및 발전방향 수립’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갖고 여성친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과제와 전략 등을 논의했다.

광양시는 ▲넉넉한 광양 ▲편하고 안전한 광양 ▲가족이 행복한 광양 ▲참여하는 광양을 목표로 6개 영역에서 18개 정책 과제와 66개 세부 추진 과제를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성·확산·도약기 등으로 나뉘어 내년까지 여성친화도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2019∼2020년 지역특화사업 추진 및 유형별 사례를 발굴하는 한편, 2021∼2022년 여성친화거리 조성과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 모든 영역의 여성 참여 확대 등을 실현하겠다는 게 광양시 구상이다.

분야별로는 넉넉한 광양 구현을 위한 정책으로 여성 창업방·여성농업인센터 운영, 사회적 경제 여성 참여 및 여성친화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을 검토하는 한편, ‘편하고 안전한 광양’에 필요한 정책에는 공중화장실 안심비상벨 설치, 여성안심 게스트하우스 지정, 100원 택시 확대, 배려주차장 설치와 여성인권강사 육성 등을 꼽았다.

또 ‘가족이 행복한 광양’을 위해 공공시설물과 생활공간에 대한 가족친화시설 정비, 장난감도서관·농번기 마을공동급식·시간 차등 어린이집 확대, 병원 아동보호사 육성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참여하는 광양’에는 여성친화거리 조성과 여성미래센터 설치 사업을 지역특화사업으로 제시하는 등 14개 사업을 발굴, 적극 추진한다는 게 광양시 입장이다.

14개 사업에는 여성 커뮤니티방 개설, 여성친화형 도서관 운영, 마을플래너 육성, 시민참여형 종합안전지도 제작, 여성정보망 구축, 여성참여 도시재생사업, 체인지 여성리더십 교육 등도 포함됐다.

광양시는 앞서 여성친화도시 조례(6월)를 개정하고 ‘양성평등주간기념식’ 및 ‘여성친화도시’ 선포식을 갖는 등 도시 조성 의지를 알리는 한편, 운영중인 위원회의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이 40% 미만인위원회의 개선 방안, 5급(상당)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기획·예산·인사부서 6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등도 꼼꼼히 점검해왔다.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