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추진하는 주요 현안 사업들이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지역 관광 활성화 및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해온 핵심 현안들의 사업 시기가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광양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열린 ‘2017년 제 4차 지방재정 중앙 투자사업 심사’에서 광양시가 추진중인 ‘창의예술고 건립사업’과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의 재검토를 결정했다.

행정자치부의 ‘제 4차 지방재정 중앙 투자사업 심사’에 올린 전남 지역 14개 사업 중 재검토 결정은 광양 2개 사업과 영광 불갑사 관광지 확장 조성 사업 등 3개다.

창의예술고 건립사업은 동부권 예술고 설립 계획으로 관심을 모았던 사업으로, 9학급 180명 규모로 건립할 계획으로 추진중이다.

광양시는 전체 320억원의 사업비 중 광양커뮤니티센터를 예술고 부지로 제공하는 한편, 기숙사·급식실·운동장 조성 등으로 134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186억원)를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이 부담키로 했었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특히 지난해 4월 이뤄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에서도 ‘적정’ 결정을 받아 애초 계획(2018년 3월 개교)대로 설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광양시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행자부는 ▲교육부 인재개발을 위한 고유 목적 사업으로 추진을 검토할 필요성 ▲전국 예술고 조사를 통해 국·공립 운영사례 및 자치단체 지원사례 조사 뒤 검토할 필요성 ▲도비 확보를 통한 광역시·도 사업을 추진을 검토할 필요성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신설 계획 적정성 검토 등을 내세워 부정적 입장을 제시했다.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도 비슷하다. 국비와 시비 등 180억을 투입, 오는 2020년까지 달빛광장(3만7071㎡)과 이순신대교를 연계,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핵심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광양시 구상이다.

하지만 이번 재검토 판정으로 사업을 제 때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열악한 재정 형편 등을 고려하면 사업 추진이 미뤄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김지을기자 dok2000@

/광양=김대수기자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