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민원 행정과 관련, 주민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권고사항조차 묵살하면서 주민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목포시청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민원실 환경 개선을 통해 쾌적한 주민 응대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안전부가 주민 편의를 위해 마련한 ‘인구 20만 이상의 시는 인·허가 전담창구를 설치·운영’ 토록 지침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전남도 내 5개 시 중 목포를 제외한 여수·순천·나주·광양은 행안부 지침에 따라 전담 부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12개 군도 민원실에 ‘허가 전담팀’을 두고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 때문에 목포시민들의 경우 타 자치단체에 비해 똑같은 민원을 처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관련 부서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민원인 불편을 해소하고 처리기간을 단축하자는 취지인 점을 감안하면 주민 불편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시의회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목포시의회 문경연 기획복지위원장은 “신속한 민원 처리로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며 “행안부 지침에 따라 전담 부서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원실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찾아오는 주민들을 위해 오전 9시 전과 오후 6시 이후에도 업무를 보는 직원들이 있는 반면, 청사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겨울철 난방 시스템은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융통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전담부서 설치를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