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청년 10명 중 9명은 목포시의 취업 지원 정책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취업 및 구직을 위해 타 지역으로 옮기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목포 청년 416명(남자 230명, 여자 1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가장 심각한 문제를 ‘취업과 구직’이라고 답했다.

목포시가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은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도 일자리(취직, 이직 등)를 27.6%를 꼽아 가장 많았다. 학업 및 진로 21%, 경제적 문제 20.4%, 계속적 성장 10.2% 등이었다.

선호하는 일자리로는 응답자의 16.6%가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꼽았다. 교육 서비스업(12.5%), 예술·스포츠(9.6%), 보건업(9.4%), 공공 및 사회보장 행정(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청년 10명 중 9명은 목포시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관련,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이다’(47.1%)가 가장 많았고 ‘별로 그렇지 않다’(29.5%), ‘전혀 그렇지 않다’(13.4%) 까지 포함하면 90%가 목포시의 취업 지원 정책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포시 청년정책이 청년문제 해결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보통이다’(47.4%), ‘별로 그렇지 않다’(33.2%), ‘전혀 그렇지 않다’(11.3%) 등으로 답해 청년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인지 ‘목포 청년만을 위한 별도의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88.7%에 달했다.

또 취업을 준비하는 목포지역 청년들의 52.9%는 ‘취업할만한 일자리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었고 56.9%는 ‘취업 및 구직문제’로 목포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다고 답했다.

결국 청년들이 돌아오고 머무르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는 얘기다.

청년정책 수립 시 가장 우선돼야할 사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56.8%), 중앙부처 연계 사업 추진(8.2%), 전남형 청년 인턴사업, 대학생 창업 보육센터 지원 등을 꼽았다.

목포시 관계자는 “안정적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략별 추진과제를 마련하는 한편,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을 비롯해 청년 펀드 조성, 목포형 청년카드 도입 등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취업 지원 정책을 발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