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지역 대표 명품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공예품과 향토음식에 대한 국내외 경쟁력을 키워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광양 은장도…대중·세계화 상품으로=전통공예품인 장도(粧刀)는 휴대용이나 호신용으로 쓰이는 자그만 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통의 맥을 지켜오는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광양장도전수관은 3대의 맥을 이어오며 장도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공간이다.

앞서 광양장도전수관은 지난 2014년 지역향토명품 육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현대화 생산기반을 구축, 대량생산 체계를 마련한 상태다.

특히 체험관을 꾸며 관광·여행개들이 손쉽게 장도를 접할 수 있고 장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양시가 장도 대중화·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것도 지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며 대표적 관광 자원으로 활용,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시는 대형유통점에 광양장도전수관 상설매장을 설치하고 관광객이 쉽게 접하는 은장도의 대중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광양죽필…대표 지역 명품으로=광양죽필은 대나무를 활용한 한국 전통의 멋과 향기를 살린 전통공예품으로 입소문이 났다. 대나무로 만든 펜, 만년필은 곧고 굳음, 원칙, 고결함을 상징하는데다, 광양죽필은 ‘제 13회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2010년)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도 상품성을 갖추며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시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광양죽필을 통한 지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광양죽필에 대한 전국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가격과 소비자 디자인 선호도를 고려한 상품 개발·마케팅에 대한 지원 전략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광양죽필의 우수성과 가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죽필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김선준죽필’의 김선준 대표가 전남공예명장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지역 먹거리…국민 입맛 돋구는 먹거리로=광양망덕전어,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는 광양의 대표적 먹거리다.

예로부터 망덕포구에서 잡히는 전어는 살은 통통하고 비린내는 적으며 뼈가 무르고 고소해 돈이 아깝지가 않다는 말이 있고 옛 어민들의 전어잡이 때 부르는 ‘진월 전어잡이 소리’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상태다.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는 말도 나온다. 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으로, 광양으로 유배 온 선비들이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관직으로 복귀한 뒤에도 이곳에서 먹던 불고기 맛을 못 잊어 이렇게 읊조린 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광양시는 이들 3대 먹거리에 대한 특허청의 ‘증명표장’ 등록을 완료하고 광양을 찾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부추길 국가대표급 먹거리로 육성 중이다.

증명표장이란 상표권의 일종으로 서비스업의 품질, 상품, 생산방법, 원산지나 그 외의 특성을 충족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관광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광양초남장어, 광양섬진강재첩도 특허청의 등록표장 등록을 위한 심사가 진행중이다.

광양시는 내년에는 광양기정떡에 대한 증명표장 등록도 추진해 관광상품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의 특색 있는 자원을 대표 명품으로 육성, 주민들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