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겨울 전지훈련팀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지훈련팀이 체류하면서 식당을 찾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수십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170개 스포츠팀 4500여명의 전지훈련지를 광양으로 유치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추진중이다.

광양시는 온화한 날씨와 쾌적한 경기시설,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전년도(171개팀 3415명)에 비해 전지훈련팀 목표를 늘려잡았다.

시는 우선, 광양을 전지훈련지로 택한 팀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토브리그를 개최키로 했다.

매년 광양을 찾는 선수들이 많은 5개 종목(축구·탁구·육상·태권도·씨름)을 대상으로 리그를 치를 계획이며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지원한다.

전년도 스토브리그에는 축구 16개팀 400명·탁구 35개팀 270명·육상 48개팀 365명·태권도 20개팀 305명·씨름 7개팀 137명 등이 참여했다.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팀들에 대해서는 훈련시설 사용료를 면제하고 난방기, 이동용 버스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 특산품으로 선수단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종목별 지도자들과 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전지훈련지의 장점과 지원계획, 주변 관광지 등을 알리는 간담회를 열고 건의사항도 수렴해 반영키로 했다. 숙박·음식업소의 친절·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기본. 정현복 광양시장 명의로 ‘유치 서한문’도 발송했다.

광양시가 전지훈련팀 유치에 공을 들이는 데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전년도의 경우 전지훈련팀 유치로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가 5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고 12∼2월 평균 기온이 6∼7도로 겨울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온화한 날씨로 365일 훈련이 가능한 최적지”라며 “국제규격 축구장, 수영장, 빙상장, 테니스장 등을 갖춰 어떠한 스포츠 전지훈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