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의 건강 파트너 ‘산부인과’
2017년 12월 28일(목) 00:00 가가
오 민 정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최근 우리나라 여성의 결혼 및 임신, 출산 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불임 환자 및 고위험군 산모의 증가, 출생률의 감소 등이 국가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점점 서구화되는 식습관과 다양한 경로의 환경 호르몬 영향, 불규칙한 생활 및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여성 질환도 증가 추세다.
외래 진료를 보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끼는 점은 결혼이나 임신 전에 미리 계획하고 검사하려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혼 여성이나 청소년기의 월경통, 불규칙 주기 등 이전에는 혼자 혹은 주변에서 들은 지식에 의지하던 문제를 병원에 와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고 진료받는 등 산부인과의 문턱이 많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결혼 전에 본인의 자궁 및 난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임신 준비를 위한 검사들을 받을 수 있는 데 흔히 ‘산전 검사’ 혹은 ‘예비 맘 검사’라고 불린다.
대부분 특별한 준비 없이도 병원에 내원해 당일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혈액 검사, 소변 검사는 보건소에서도 할 수 있다. 다만, 각 시도별로 지원 항목이 다르니 검사 전 미리 확인해보고 방문해보는 게 좋다.
또한, 임신 중에 노출되면 태아 및 산모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는 감염이 있으므로 임신 계획중인 여성이나 가임기 여성이라면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항체 여부를 확인하거나 예방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고 접종 후 한 달간 피임 기간을 가져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임신을 고려하기 한두 전에 미리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모에게 필수적인 예방 접종으로는 우선 MMR(홍역, 볼거리, 풍진)이 있다. 임신 초기에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에 걸리게 되지만, 임신 16주에 감염되면 0∼20%에서만 발생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발생이 드물다. 따라서 반드시 임신 전 풍진에 대한 최근 감수성이 없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MMR의 경우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으며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도 필요하다. 산모는 대부분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아 독감에 걸리면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심한 경우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임신 초기(12주 이전)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접종을 고려하는 게 좋다. 독감은 매년 11∼4월에 유행하므로 9∼10월에 예방 접종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궁암 예방 접종(가다실, 서바릭스)도 고려해야 한다. 성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예방 효과가 가장 좋으며 성관계가 활발해지는 결혼 적령기 여성은 접종이 권유된다. 최근 부작용이 우려돼 청소년기의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부어오름, 두드러기 등 국소 반응과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의 전신 반응이 있지만 대부분 그 정도가 가볍고 수일 내 회복된다.
DT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도 놓쳐서는 안 될 예방 접종이다. 대부분의 임신부는 11∼12세 때 백신을 접종 받았지만 효과가 10년 정도만 지속하므로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미리 접종해야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파상풍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태교여행 등 임신 중 해외여행이 빈도가 높은 요즘은 미리 접종을 해 두는 게 좋다.
백일해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무호흡, 경련,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지는 않으나 점차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간접 면역으로 신생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임신 중 접종이 권유된다.
이 밖에도 임신 전 항원·항체 검사를 통해 B형 간염과 수두 백신 등도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은 아기가 태어날 때 어머니로부터 전염될 수 있으며,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로도 전염될 수 있어 가급적 부부가 함께 간염 검사를 받고 B형간염 예방 접종을 한 뒤 임신을 해야 한다. 수두 백신은 생백신이어서 임신 중에 접종하면 안 되며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래 진료를 보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끼는 점은 결혼이나 임신 전에 미리 계획하고 검사하려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혼 여성이나 청소년기의 월경통, 불규칙 주기 등 이전에는 혼자 혹은 주변에서 들은 지식에 의지하던 문제를 병원에 와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고 진료받는 등 산부인과의 문턱이 많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대부분 특별한 준비 없이도 병원에 내원해 당일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혈액 검사, 소변 검사는 보건소에서도 할 수 있다. 다만, 각 시도별로 지원 항목이 다르니 검사 전 미리 확인해보고 방문해보는 게 좋다.
특히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고 접종 후 한 달간 피임 기간을 가져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임신을 고려하기 한두 전에 미리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도 필요하다. 산모는 대부분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아 독감에 걸리면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심한 경우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임신 초기(12주 이전)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접종을 고려하는 게 좋다. 독감은 매년 11∼4월에 유행하므로 9∼10월에 예방 접종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궁암 예방 접종(가다실, 서바릭스)도 고려해야 한다. 성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예방 효과가 가장 좋으며 성관계가 활발해지는 결혼 적령기 여성은 접종이 권유된다. 최근 부작용이 우려돼 청소년기의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부어오름, 두드러기 등 국소 반응과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의 전신 반응이 있지만 대부분 그 정도가 가볍고 수일 내 회복된다.
DT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도 놓쳐서는 안 될 예방 접종이다. 대부분의 임신부는 11∼12세 때 백신을 접종 받았지만 효과가 10년 정도만 지속하므로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미리 접종해야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파상풍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태교여행 등 임신 중 해외여행이 빈도가 높은 요즘은 미리 접종을 해 두는 게 좋다.
백일해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무호흡, 경련,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지는 않으나 점차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간접 면역으로 신생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임신 중 접종이 권유된다.
이 밖에도 임신 전 항원·항체 검사를 통해 B형 간염과 수두 백신 등도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은 아기가 태어날 때 어머니로부터 전염될 수 있으며,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로도 전염될 수 있어 가급적 부부가 함께 간염 검사를 받고 B형간염 예방 접종을 한 뒤 임신을 해야 한다. 수두 백신은 생백신이어서 임신 중에 접종하면 안 되며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