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산업발전 속에서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현대인의 화두는 바로 건강이다. 새해를 맞으며 제각각 다이어트 등의 계획을 세우고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나거나 작심삼일로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는 게 사실일 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나 이루지 못할 계획보다는 체계적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18년에는 계절별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질병에 맞춰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좋다.

먼저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기존 심혈관 질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만성 질환자는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일사병과 열사병 그리고 에어컨으로 인해 발생하는 냉방병, 불결한 위생 관리로 인한 식중독 등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다양하다. 한방에서 더위를 물리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생맥산과 제호탕이 있다.

먼저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 등 세 가지 약재를 달여 만든 처방으로, 이름에서부터 여름철 약해진 맥을 힘차게 뛰게 해줄 것만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제호탕은 과거 임금님이 단옷날 신하들에게 건강한 여름을 나라고 하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처방이다.

벌초나 성묘를 다니는 가을철에는 3대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알려진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 등이 있다. 성묘나 논, 홍수 지역 등에 다녀온 뒤 이런 의심 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심혈관 계통의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특히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온도 변화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병, 과음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분들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순환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김지용·청연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