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대나무밭 일대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 들어갔다.

지난 31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담양 대나무밭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농업유산전문가 자문 및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 입찰을 진행중이다.

군은 오는 2일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제안서 평가를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본격적인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담양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대나무밭(2420ha)을 중심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에 필요한 보편적 가치를 도출해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담양 대나무밭’은 지난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 4호로 지정된 상태로, 대나무가 각종 농자재와 지역민의 생활용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돼 왔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보전 수종으로써의 가치 등이 인정된 바 있다.

대나무는 못자리·시설하우스 등 농업시설과 삼태기·도리께 등 농기구, 대바구니·조리 등 생활용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담양군은 이같은 점을 반영, 이번 학술용역을 거쳐 담양 대나무밭 순환농업시스템과 죽세공예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문화 형성과 전승 등 독특한 지역 자원에 대한 가치를 담아낼 계획이다.

담양군은 대나무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농업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이라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