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2018년 02월 28일(수) 00:00 가가
[심명섭 행정학 박사, 효령노인복지타운 도서관장]
2월의 마지막 날, 대학가도 졸업식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분주하게 움직인다. 통계청 자료를 검색해보니 실업자 3명 중 1명은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자로 나타난다. 대졸 실업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고 실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최초로 30%대에 올라섰다. 즉 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는 얘기다.
이렇듯 요즘 사회를 보면 취업하는 것도 어렵고 취업하고 나면 결혼도 해야 하지만 비혼족이라고 해서 결혼 생각이 없는 사람도 늘고 있다. 또 욜로(YOLO)족이라고 해서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현재를 중시해서 즐기고 가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 구절이 생각난다.
중국 송나라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였던 정이 선생이 인생에는 삼불행(三不幸), 즉 세 가지의 불행이 있다고 했는데 그 첫 번째가 ‘소년등고과’(少年登高科)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를 하게 되면, 즉 너무 이른 나이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되면 인생의 불행이라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출세를 하게 되면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지고 자만해지고 오만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석부모지세위미관’(席父母之勢爲美官)이다. 부모님 잘 만나서 집안 자체가 너무 좋은 것, 부모나 형제의 권세가 높은 분을 만난 것도 불행이다. 즉 고통이나 어려움 없이 살다보니 끈기가 없어서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쉽게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이다. 뛰어난 어떤 재주나 문장력을 가진 것 또한 인생의 불행이라는 것이다. 요즘말로 사람이 너무 똑똑해도 불행이다라는 것이다. 자신이 최고인줄 알고 자기 잘난 맛에 산다면 인덕이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불행을 막고자 한다면 비록 사회에 출발이 늦을지라도 정이 선생의 이 속뜻을 늘 가슴에 품고 천천히 뚜벅뚜벅 걸으며 자기계발에 힘을 쓰고 덕을 쌓으며 살아간다면 어디를 가나 타인에게 늘 존경받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초기 경전인 아함경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면 이제 더 이상 무거울 것이 없다”는 내려놓음의 진리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무거운 것을 내려놓으면 당연히 무거울 것이 없는 것인데도 어찌 보면 스스로 그 짐과 고통을 짊어지고 살려고 하는 고통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경구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지고 있는 짐이 무겁다 버겁다고 느껴지면 때로는 내려놓고 푹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우리는 그 짐을 잘 내려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중심은 항상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살기 때문이다.
요즘 인생은 3모작이라고들 한다. 인생의 1모작을 잘 살았다고 해서 꼭 성공한 인생은 아니다는 것이다. 반드시 성공 할 수도 없고 너무 많은 것을 일찍 이루게 되면 후반에는 이룰 것이 없다. 그래서 지금 조금 암담하고 어두컴컴하다고 해서 그것을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인생 끝까지 가보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처럼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빨리 가고자 해도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방향타를 잡고 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무조건 빨리 더 높이 하는데, 누가 먼저 이루고 못 이루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잘 잡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진정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주위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내 삶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가는 것에 시련이 없겠는가? 삶의 본질은 고통이고 그 고통을 견디는 것이 바로 인생인 것을….
중국 송나라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였던 정이 선생이 인생에는 삼불행(三不幸), 즉 세 가지의 불행이 있다고 했는데 그 첫 번째가 ‘소년등고과’(少年登高科)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를 하게 되면, 즉 너무 이른 나이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되면 인생의 불행이라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출세를 하게 되면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지고 자만해지고 오만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이다. 뛰어난 어떤 재주나 문장력을 가진 것 또한 인생의 불행이라는 것이다. 요즘말로 사람이 너무 똑똑해도 불행이다라는 것이다. 자신이 최고인줄 알고 자기 잘난 맛에 산다면 인덕이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초기 경전인 아함경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면 이제 더 이상 무거울 것이 없다”는 내려놓음의 진리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무거운 것을 내려놓으면 당연히 무거울 것이 없는 것인데도 어찌 보면 스스로 그 짐과 고통을 짊어지고 살려고 하는 고통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경구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지고 있는 짐이 무겁다 버겁다고 느껴지면 때로는 내려놓고 푹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우리는 그 짐을 잘 내려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중심은 항상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살기 때문이다.
요즘 인생은 3모작이라고들 한다. 인생의 1모작을 잘 살았다고 해서 꼭 성공한 인생은 아니다는 것이다. 반드시 성공 할 수도 없고 너무 많은 것을 일찍 이루게 되면 후반에는 이룰 것이 없다. 그래서 지금 조금 암담하고 어두컴컴하다고 해서 그것을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인생 끝까지 가보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처럼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빨리 가고자 해도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방향타를 잡고 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무조건 빨리 더 높이 하는데, 누가 먼저 이루고 못 이루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잘 잡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진정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주위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내 삶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가는 것에 시련이 없겠는가? 삶의 본질은 고통이고 그 고통을 견디는 것이 바로 인생인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