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담양 전씨(潭陽 田氏) 문중으로 부터 ‘호담(호랑이무늬 담요)’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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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따르면 이 호담은 가로 132㎝, 세로 188㎝ 크기로, 붉은색의 겉감에 큰 호랑이 문양이 새겨져 있는 형태다.

앞선 지난 2009년 이 문중은 집안 여인들이 신행길에 사용했던 사인교 가마를 기증했다.

사인교에는 잡귀를 쫓아내고 액운을 몰아내고자 흰 옷감으로 휘장을 두르고 지붕에는 가마덮개로 호담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된 호담은 보존처리 후에 복원된 사인교 가마와 함께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유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일반인들이 당시 혼례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자료 등의 콘텐츠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중규 박물관 관리과장은 “담양 전씨 집안의 사인교 가마와 호담은 제작시기와 사용했던 인물 등이 확인돼 군산의 근대기 생활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증유물의 고증과 복원작업을 지속해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박금석기자 nogu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