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영상제 ‘D-DAY’가 오는 11일 오후 7시 광주 유·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박대식) 청소년 영상 동아리 ‘동그라미’가 주축으로 만든 이 영상제는 ‘일해라 절해라 하지마!’ 를 주제로 기획됐다. 참여 청소년들은 이 영상제를 통해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영상물로 소통하는 교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영상 동아리는 주말마다 모여 영상 제작에 대해 공부하고 영상물을 만들어왔다. 신입단원 면접부터 역할 분담까지 모든 과정을 협업해왔다. 이번 영상제에는 ▲동그라미 상반기 활동성과 공유 ▲메인 작품 상영 ▲청소년 영상인 토크 콘서트 ▲인생사진관·SNS(사회관계망서비스) 해시태그 이벤트 등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먼저 상반기 활동성과 공유 시간에는 미디어스쿨 수료작 단편영화 ‘쳇바퀴’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동그라미 신입단원들이 제작한 작품으로 생활기록부 조작을 주도한 교사와 엮이게 된 한 한생이 부조리를 타파하는 과정을 그렸다.

또 불편한 여학생들의 교복 문제를 꼬집고 해결책을 모색해본 청소년 뉴스 ‘EBS 스쿨리포터 예시작, 여학생 교복’ 도 선보인다.

동아리 주제 작품으로는 강령술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손님대접’이, 지역 청소년 영상동아리 아우라의 ‘철도 뮤직비디오’가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청소년 영상인 토크 콘서트’에서는 미디어 분야에 꿈을 가진 청소년들의 사연과 고민을 소개한다. 이들의 사연은 SNS를 통해 미리 접수받았다. 토크 콘서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사연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소통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해 개성 있는 증명사진을 촬영하는 ‘인생사진관’이 진행된다. 또한 SNS에 청소년 영상제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올리면 아이스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한편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청소년의 건강한 미디어 활용과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미디어스쿨’, ‘제작단 활동 지원’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창단 6주년을 맞은 ‘청소년영상제작단 동그라미’는 총 144편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을 방영했으며 현재까지 54명의 졸업생이 미디어 관련 대학에 진학하는 등 지역 미디어 인재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