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전국 기초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는 등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마다 1000여 명씩 지역 인구가 줄어들자 고흥군은 인구 담당 부서를 기존 팀 단위에서 인구정책과로 격상해 신설했다.

고흥군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에 따라 매년 인구가 1000여명씩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고용정보원 발표에서 소멸위험지수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2번째로 높게 나타난 지역이다.

신설된 인구정책과는 인구정책·일자리 ·출산장려·귀촌 지원을 총괄한다.

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해 도시민들이 고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어·귀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원 부서 강화를 통해 2022년까지 귀촌·귀향 고흥 1000호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귀촌을 희망하는 예비 도시민을 위해서는 귀농인의 집과 체류형 보금자리운영, 농촌문화 팸 투어, 현장실습(멘토-멘티), 농업배움터귀촌학교,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인구유출 최소화를 위해 지역명문고와 특성화고 육성, 중·고교 신입생 교복 무상 지원 등 교육부문 지원에 전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 사랑 고흥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청년 정착을 지원하고 가업을 잇는 청년 창업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국공어린이집 확대 등 교육, 복지, 문화 등 삶의 질 서비스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감소 속도를 늦추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역공동체 유지와 청년층이 증가하는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건강한 인구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