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 공영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대책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공영주차장 인근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견인과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조치로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관내 공영주차장(유료)의 주차율은 40~50%선으로 공영주차장이 비어 있어도 인근에 불법 주정차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이에 따른 민원이 속출해 공영주차장 주차율 제고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현행 주차장 요금 30분 무료를 1시간 무료로 연장키로 했다. 1시간 무료로 연장할 경우 주차율이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또 시는 주차요금 감면과 면제 대상자도 표창을 받은 시민과 기타 사회 공헌자 등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대신 공영주차장 인근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견인과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게 목포시의 구상이다.

현재 목포시 지역 공영주차장은 총 45개소(노상 5개소, 노외 40개소)에 2779면으로 이 가운데 13개소 861면은 유료이고 32개소 1918면은 무료로 운영된다.

형태별로는 12개소 740면은 목포시 직영, 5개소 344면은 위탁운영, 28개소 1695면은 무료다. 이에 따른 수익금은 8월말 기준 1억1900만원에 달한다.

목포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1시간 무료로 연장할 경우 주차요금 수입 감소와 함께 강력 단속에 따른 민원이 예상된다”며 “무료 운영 주차장 일부를 유료화 시켜 수입 감소 부분을 보전하고 주차단속 민원에 대해서는 사전 홍보 및 계도를 통해 민원을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한 달 동안 주차장 관련 조례 개정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월에 열리는 정례회에서 ‘목포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미 조성된 공영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차장을 확충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대성동 주민센터 주변에 22억을 투입해 68면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용당동 공영주차장(30면, 9억원), 해산물 상가 공영주차장(30면, 9억원), 북항 차관주택 내 공영주차장(30면, 9억3000만원), 보건소~북항 주택로 구간 갓길 주차장(90면, 10억8000만원) 등 사업비 52억원을 들여 총 248면을 신규로 조성한다.

또 주민참여 예산 4억3000만원을 투입해 용당2동 동네 주차장(31면), 동명동 물양장 주변 주차장(대형버스 2대), 만호동 물양장 주변(대형버스 4대), 죽교동 북항로 마을주차장(15면) 등 5곳에 62면의 주차장 조성사업도 펼친다.

이와 함께 시는 노상주차장 설치 가능지역을 발굴하고, 교통소통이 원활한 지역에 시간대별 주차 허용을 확대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주차 공간 확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