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시청 앞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공동주택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는 9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동주택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감사제도 도입과 전문가 멘토 지원단 운영 등 대책을 마련했다.

목포시가 밝힌 공동주택 민원 현황에 따르면 2015년 49건에 불과했던 민원이 2016년 67건, 2017년 94건, 2018년 8월말 현재 63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입주자대표회의의 구성·운영, 관리비 사용 등을 둘러싼 다툼과 반목이 대부분이다.

특히 제기된 민원의 경우 다분히 감정적이고 비전문적이며 선동적인 민원이 대부분으로 입주자 간 대화와 소통, 민주주의적 타협과 협의노력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목포시의 분석이다.

또 최근 들어 층간소음과 주차문제 등으로 입주자간, 관리자와 입주자간의 분쟁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목포시 건축행정과 관계자는 “아파트가 늘어남에 따라 다수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공동주택 고질민원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체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사항이 대부분이나 시의 개입을 요청하고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속·반복되면서 결국은 집단민원으로 변질된다”고 말했다.

이에 목포시는 앞으로 분쟁해결이 어려울 경우 변호사·회계사·건축사 및 시공관계자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전라남도 공동주택관리지원단 감사제도’를 도입, 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또 시는 퇴직공무원·회계사 등을 멘토로 위촉해 공동주택 입주민간 분쟁을 해소하는 ‘전문가 멘토지원단’ 운영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는 오는 10월 중 입주자 대표회의, 관리주체 직무연찬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목포=임영춘 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