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우리들의 저녁식사’

이옥선 ‘생존의 조건’

이옥선 ‘생존의 조건’

광주·전남지역민들이 30분 안팎으로 만든 ‘세미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상영회를 갖는다.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센터 다목적홀에서 ‘2018 세미다큐 프로젝트 상영회’를 개최한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세미다큐 프로젝트’는 짧은 영상물을 만든 경험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3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지난 8개월 동안 일대 일 지도와 교육을 진행하고 제작 장비와 공간을 지원했다. 이번 상영회에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9명 중 4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2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참가자들은 2주마다 함께 회의하며 서로 제작을 도왔다.

참가자 중 최고령인 김병원(71)씨는 소쇄원의 사계절을 담은 ‘48영으로 만나는 소쇄원’을 30분짜리 영상에 담았다. 이옥선(50)씨는 ‘생존의 조건’을 통해 자치단체에 주민기피시설 대책을 요구하는 묵직한 주제를 다뤘다. ‘우리들의 저녁식사’를 연출한 박지영(41)씨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세태를 반영해 ‘당신의 저녁식사는 안녕한지’를 묻는다. 센터가 진행하는 청소년 영상 동아리 ‘동그라미’를 통해 영상 제작을 배운 황준하(22)씨는 다큐 ‘서서평 성공이 아니라…’를 찍었다. 이 작품은 광주 양림동에서 가난한 이를 위해 헌신한 독일 서서평 선교사의 생애를 다뤘다.

이날 상영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센터 홈페이지(kcmf.or.kr/comc/gwangju/)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65-650-0330.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