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으로 귀농한 귀농인들이 고흥 과역전통시장에서 현대식 가게인 ‘과역봄장’을 개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고흥군에 따르면 최근 과역전통시장에 귀농인 7명이 커피전문점과 바느질공방, 요리스튜디오, 유제품가공판매, 경양식점 등 현대식 가게를 꾸미고 ‘과역봄장’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고흥군은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매달 1만∼2만원의 임대료만 받고 점포를 빌려주고 전기와 수도시설을 지원했다. 귀농인들은 40∼50대로 손수 간판을 만들고 벽화를 그려 쇠락해가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10일 송귀근 군수와 전통시장상인회, 귀농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역봄장 개장식이 열렸다.

귀농인들은 앞서 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상생을 도모하고 지역 귀농인들과 함께 프리마켓을 열기로 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이날 개장식에서 “시장상인회와 입점 귀농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구감소 등으로 시장이 침체되어 어려움이 많은데, 과역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장으로써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상호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귀농인 대표 박성숙씨는 “점포임대와 함께 기반시설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시장상인회와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하고 재능기부로 특색 있는 거리 단장을 위한 벽화 그리기와 관내 귀농인들과 함께 프리마켓을 기획중”이라고 말했다.

고흥군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전통시장 정비 및 환경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36억여원을 투자하게 되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