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서남권 9개 시·군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최근 목포시는 최근 서남권 미래전략 산업 등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서남권 종합 발전 기본 구상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나주 혁신도시, 무안 산업 교역형 기업도시, 영얌·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 등 정부 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서남권을 광역 경제권으로 묶는 종합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서남권 광역경제권 계발 계획을 수립해 환황해권 경제 벨트의 시작점으로서 위상제고는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의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게 목포시의 구상이다.

이는 김종식 목포시장이 후보시절 내건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서남권 경제통합’과 일맥상통한다. 당장 물리적 통합은 어렵더라도 인근 지자체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경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의 공간적 범위는 목포를 포함한 무안, 신안, 영암, 해남, 진도, 영광, 함평 등 9개 시·군으로, 시간적 범위는 2019년~2030년까지다. 단, 실행력 확보 차원에서 단기(2019~2021년), 중기(2022~2025년), 장기(2026~2030년) 등 3단계로 구분했다.

아울러 이번 용역에는 서남권 광역경제권 개발 비전과 기본 구상을 비롯해 중점 과제별 추진계획, 민간자본 유치 촉진 방안, 계획의 실행력 강화 방안, 지역경제 파급 효과 분석 등도 담긴다.

이와 관련 김종식 시장은 “이번 용역은 서남권 경제통합을 위한 첫 걸음으로 서남권 종합발전(연계협력형 지역계획) 기본 구상과 중점 과제별 추진계획(서남권 미래 전략 산업 등 프로젝트)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먼저, 연계협력형 지역계획 수립을 위해 김 시장은 “지역별 자원과 여건을 고려한 지역 공동발전 테마를 설정하고 시·군간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개념(통합 브랜딩)을 발굴하는 게 목표”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핵심 자원 등을 연계한 광역적인 루트 계획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김 시장은 “기존 지역계획에 포함된 지역개발 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한편 하드웨어 사업이나 1+1 사업은 가급적 지양하고 지역가치 재창출 사업과 지속적인 연계 협력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기본 구상에 부합하는 중점 사업을 선정하돼, 단기적으로 추진 가능한 중점 사업부터 추진방안을 구체화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서남권 미래 전략산업 등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해양관광 산업 육성(필수) ▲신재생 에너지산업 육성(필수) ▲수산종합 식품단지와 수산식품 수출단지 등 수산식품산업 육성(필수) ▲서남권 물류 거점 육성 ▲중국과 남북교류 협력 사업 ▲각 지자체별 특화산업 육성 ▲서남권 지역 연계 협력사업 발굴(공동 브랜드 개발)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포시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근 지자체와 공동 사업 추진을 논의하고 정부에 예산 지원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이달 중에 9개 시·군 기획예산과장들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거쳐 올 연말 안에 전남 서남권 9개 시장·군수 회의를 열고 서남권 공동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