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민선 7기 김종식 시장 체제 출범이후 대양산단 분양을 위해 시행한 ‘부서별 분양책임제’가 성과를 거두면서 분양률 50%를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 재정압박 요인인 대양산단 분양 활성화를 위해 부서별 분양책임제를 도입한 결과, 시행 한 달 만에 건축행정과 1곳, 도시계획과 1곳, 성장동력실 4곳(이상 산업용지), 산정동 1곳(지원용지) 등 7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대양산단 분양면적 213필지 106만 8606㎡ 가운데 총 128필지 52만4452㎡가 분양돼 분양률 49,1%를 기록했다.

앞서 김종식 시장은 지난달 매월 초 개최하는 시정현안 업무보고 회의 시 부서별 기업유치 책임분양제 활동 사항을 첫 번째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성장동력실 등 특정 부서에만 한정됐던 대양산단 분양노력이 전 부서로 확대돼 시청 산하 전 직원이 세일즈 행정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게 시청 안팎의 평가다.

전 직원이 대양산단 세일즈에 나서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았다는 점도 성과다.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 대다수가 현재 기본 분양면적이 1000평 규모로 초기 부지매입 비용이 너무 부담된다는 점과 입주업종이 한정돼 있어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 올 수 없다는 점 등 두 가지다.

이에 김 시장은 특정 블록을 정해 1000평을 500평으로 분할 매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수요 예측과 현실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업종으로 전환하는 등 탄력적 대응을 주문했다.

또 김 시장은 “현재 접촉 중인 업체들이 목포시 관내 업체가 적지 않다”면서 “분양실적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가급적 외지 업체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목포시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양산단 채무 상환을 위한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목포시가 밝힌 대양산단 대출액은 총 2720억 원(고정금리 연 3.4%)으로 2016년 260억, 2017년 350억, 2018년 220억 등 총 830억을 상환해 대출 잔액은 1890억원 규모다.

이에 목포시는 전남도지역개발기금 500억원과 목포시금고 800억원 등 13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키로 하고, 행정안전부에 지방채 발행을 신청했다. 행안부의 지방채 발행 승인 여부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증채무 이행 부담 해소와 안정적인 분양 기간 확보를 위해 1800억원 중 1300억원은 지방채 발행으로 대체하고 나머지 500억원에 대해서는 한국투자증권(주)과 기간연장, 적용금리 등 금융 약정서 변경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방채 발행이 승인 될 경우, 전남도 지역개발 기금은 이자율이 2%, 시금고인 기업은행 금리는 1.9%로 현행 이율 3.4%보다 훨씬 낮아 연간 18억 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목포시는 내다봤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