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고흥만 일원에 구축예정인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이 11월 착공을 앞두고 인근 주민등이 반대에 나서는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진통을 겪고있다.

지난 4일 고흥군청 앞에서 ‘고흥만 국가 비행시험장 저지 1차 고흥군민 궐기대회’가 100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국토부와 산자부는 고흥만의 국가비행시험장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 ▲항공우주연구원 등 항공 관련 집단은 농촌을 희생양으로 삼는 이권 사업 야욕을 즉각 중단하라 ▲전남도와 고흥군은 주민들에게 고통만 주는 국가비행시험장 사업을 즉각 거부하고, 고흥만과 득량만을 생태 농어업자산 보존지구로 지정하라 고 주장하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군의 입장은 다르다. 군은 그동안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위해서 사업설명회 7회, 끝장토론회 등을 가졌으며 쟁점사항인 안전과 소음, 환경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논의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군은 “지난 달 11일에는 청정고흥연대회의측에서 요청해 2차 토론회를 마련했으나 원만히 진행되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미비한 제도 정비 및 사업 주관기관과 주민간의 친화적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또 최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면서 협의사항에는 생활환경과 소음, 생태계 보전 관련 등의 분야에서 사업추진부터 운영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일자리 창출효과와 타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고흥군 산업의 전반적인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며 “상주인력과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 고 강조했다.

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사업은 군 관리계획 결정 변경고시와 전략적 환경영향평가, 비행장 설치 허가 승인, 공유재산 관리계획 군의회 승인을 얻어 부지를 매입하는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되고 있으며 이달에 실시계획 인가 완료후 11월에 착공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564억원이 투입되어 2021년 완공예정인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이 구축되면 국내 우주항공 기술개발에 가속화가 기대된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