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광역 위생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목포시는 “대양동 위생매립장의 매립율이 91%를 넘어서 신규 매립지를 확보해야 하지만 부지확보가 어려워 추가 매립용량 확보와 매립연한 연장을 위한 순환이용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순환이용 정비 사업은 현재 위생매립장에 매립된 18만㎡ 가운데 5만㎡에 달하는 면적을 굴착한 뒤 굴착된 폐기물을 가연성, 불연성, 토사 등으로 선별해 처리하는 게 골자다.

폐기물 굴착 용량은 51만6000㎡, 폐기물 선별 용량은 64만500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경우 발생되는 가연성 폐기물은 49만6650㎡(14만8995t), 불연성 폐기물은 7740㎡(7585t)으로 가연성 폐기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별토사는 14만610㎡(17만1544t)으로 예상됐다.

목포시에 따르면 매립 폐기물을 굴착·선별한 이후 가연성 폐기물은 압축해 포장한 후 적치하고 불연성 폐기물은 재 매립하며 토사는 복토재로 활용된다.

특히 시는 굴착과정에서 발생할 악취 제거를 위해 사전 안정화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전 안정화 작업은 여러 공법 중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이는 매립 폐기물 층에 공기를 주입해 관로를 이용 송풍과 가스를 흡입, 자동 제어프로그램에 의해 혐기성 환경을 호기성으로 바꾸어 굴착 시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시키는 공법이다.

또 시는 폐기물 선별 시 발생될 악취·비산먼지·소음 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돔(Dome)구조물과 함께 탈취제 살포시설을 설치하고, 방진막, 선별 시설 밀폐, 집진장치 등도 설계에 반영했다.

이어 시는 전체 폐기물 양의 77%를 차지하는 가연성 폐기물 처리를 위해 기존 운영 중인 전 처리시설을 연장 운영하고 1일 22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소각시설 신설은 초기 투자비가 소요될 뿐만 아니라 주민협의 등이 필요하지만 가연성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전 처리시설 운영 현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다는 게 목포시의 입장이다.

이에 따른 공사비는 사전악취 제거 31억5700만원, 폐기물 굴착 32억원, 가연성 폐기물 압축 66억원, 선별 공사 99억원 등 총 344억6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목포시 관계자는 “위생매립장 순환 이용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매립연한이 12년 늘어나고 소각장 설치 시 60년까지 늘어나 추가 매립지 확보 걱정 없이 안정적인 매립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오는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