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내년부터 시내버스 3번과 7번 노선에 ‘공공형 버스’를 투입한다.

목포시는 14일 “시내버스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적자 노선에 공공형 버스를 투입, 특히 적자가 심한 3번과 7번 노선에 대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형 교통모델(공공형 버스)은 준공영제가 도입되지 않는 지방의 시 지역에 예산을 투입해 노선버스 체계 효율화와 함께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목포시 등 78개 도시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국비 3억과 시비 3억 등 6억원을 투입해 우선 3번과 7번 노선에 대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

목포 시내버스는 당초 25개 노선에 168대가 운행됐으나 근로시간 단축으로 현재 21개 노선에 147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3번, 30번, 60번 등 3개 노선만 흑자고 나머지 노선은 모두 적자다.

앞서 목포시의회 백동규 의원은 “매년 목포시가 적자노선 재정 지원금으로 민간 버스회사에 2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고 있으나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해소, 서비스 개선에는 미흡해 획기적인 버스노선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흑자노선은 현 버스회사에서 운영하고 적자노선은 시에서 직영하는 방안을 시민·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적자구조가 심각한 이들 지선 노선을 직영(공영제)할 경우 차고지 조성·임대료 등 15억, 1일 2교대 추가 채용 116명 인건비 46억, 재직 운전원 321명 임금 상승 22억 등 총 8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시 재정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따라서 시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 인건비 상승 등 정부 정책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목포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시내버스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이와는 별개로 등하교·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제를 도입하고 수요가 없는 시간대에는 탄력배차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