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케·문·도·맛(케이블카+문화유산+도시재생+맛의 도시)’을 민선 7기 핵심 화두로 내건 가운데, 맛의 도시 추진을 위해 TF팀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목포시는 지난 17일 맛의 도시 TF팀 발족과 함께 첫 실무회의를 열고 ‘맛의 도시 목포’ 실현을 위한 기초적 협의를 진행했다. TF팀은 민간 전문가 3명을 포함 15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목포시는 이달 초 농림식품수산부의 ‘남도음식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15억원(5대5매칭)을 지원받게 됐다.

TF팀은 먼저 목포시 관광지, 맛 집, 숙박업소를 총 망라한 가칭 ‘목포 관광 종합 안내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이 종합안내서는 휴대에 편리하도록 핸드북 형태로 제작되며 관광지는 물론 한식·중식·횟집 등 분야별 100개소 맛 집을 스토리텔링 해 소개하고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모든 숙박업소도 수록된다.

그동안 관광 안내지도와 책자 등은 발간돼 왔지만 종합 관광안내서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TF팀은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KTX(SRT) 역사에서 ‘목포의 맛 알리기 현장 설명회’를 분기별로 4회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현장 설명회는 홍보 관련 여행작가, 언론, 인센티브 여행사 대표단 등을 초청해 목포시가 선정한 음식 명인과 함께하는 현장 시식회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날 발족식에서 김종식 시장은 “여수 돌게장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꽃게는 진도 서망을 중심으로 서남권에서 가장 많이 잡히고 꽃게 요리는 목포가 본고장인데 여수에 빼앗긴 셈”이라며 “잃어버린 목포의 맛과 옛 명성을 되찾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내년 4월 ‘목포의 맛 원년의 해 선포식’ 이벤트를 갖고 ‘맛의 도시 목포’를 국내·외에 적극 홍보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TF팀을 이끌고 있는 목포시 관광과장은 “목포9미 등 목포가 가진 맛의 경쟁력을 높이고 ‘맛의 도시 목포’브랜드화 방안을 강구하는 게 TF팀의 활동 목표”라며 “우선 기반 구축에 힘쓰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하나씩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