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항구 목포’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건 목포시가 관내 해안 30리 길을 연결하는 산책로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민선 7기 공약사항인 ‘목포 30리 바닷길 산책로 조성’사업은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북항 해양대학교에 이르는 30리 바닷가에 산책로와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목포시는 4일 국토해양부 공모사업인 서남해안 명품경관 육성 프로젝트사업과 연계해 평화광장~해양대학교 간 총 11.7㎞를 5개 구간으로 나누어 구간별로 특색 있는 공간과 시설을 도입, 다양한 체험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목포만의 독창적인 해안경관 연출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구간은 평화광장~갓바위~국립 해양문화재연구소~문화예술회관, 2구간은 딴섬~남해환경관리소~남항, 3구간은 삼학도 호안수로~노벨평화상 기념관~어린이 바다과학관~요트 마리나, 4구간은 동명동 물양장~여객선 터미널~수협 공판장, 5구간은 목포 내항 친수공간~개항 백년 탑~신안비치 호텔~유달 유원지~해양대학교까지로 총 5개 구간이다.

특히 시는 이들 5개 구간을 낭만의 거리, 연인의 거리, 해변의 거리, 포차의 거리 등 명칭 공모를 거쳐 구간별 명칭을 부여하고, 평화광장 등 시설이 잘 갖추어진 일부 구간의 경우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수협 일대와 삼학도 석탄부두 구간은 이전이 예정돼 있고 남항은 아직 공사가 마무리 안 돼 이들 구간은 추이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2019년~2022년까지 4개년 연차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80억여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말 ‘30리 바닷길 산책로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목포시는 개발방향·공간구성 체계 설정, 구간별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사람 중심’의 산책로 조성, 사회적 약자 배려와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기법을 도입해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걷고 싶은 바닷길 산책로 조성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종식 목포시장은 “춤추는 바다분수, 갓바위, 삼학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목포의 대표적인 힐링 코스이자 낭만과 멋이 깃든 명품 산책코스가 탄생돼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