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지역 동 행정복지센터가 지역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맞춤형 특수시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소한 생활밀착형 시책에서부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색적인 시책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들 시책들이 ‘주민 눈높이’에 맞춰지면서 주민소통 강화는 물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부주동(동장 정지숙)은 자체 특수시책으로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역 학교·교회 등과 연계해 옷 기부를 받아 새마을부녀회에서 옷 수선과 손질을 거쳐 동 복지센터 1층에서 ‘상설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연말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된다.

또 부주동은 관내 푸른 솔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책 기부 릴레이’도 펼치고 있다. 책 기부 릴레이는 신간 서적이 부족하고 자료 업그레이드가 미흡해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한 것으로 1000권이 목표다. 현재 300권이 접수됐다.

아울러 ‘작은 도서관에 놀러온 마술사 공연’과 ‘꿈꾸는 청춘 마술도서관’도 운영하는 등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흥동(동장 노기창)은 유달리 음식점이 많은 관내 동 특성을 살려 평화광장 주변, 둥근 섬 상가, 복산 먹거리 촌, 부영아파트 주변 먹거리 골목 등 음식 명소를 담은 ‘맛 집 홍보책자’ 제작에 들어갔다.

총 1000부를 만들어 전남도청, 경찰청, 도교육청 등 유관기관 직원들에게 배포해 이들이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부흥동은 ‘독거노인 우울감 해소를 위한 소원 들어주기’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위기가정 10세대와 독거노인 20명을 대상으로 10월말까지 소원 물품을 전수조사한 뒤 소원 물품을 직접 구입해 12월까지 전달해주는 시책이다.

신흥동(동장 이승만) ‘꿈돌이 문화탐험대’도 눈길을 끈다.

꿈돌이 문화탐험대는 문화 소외계층인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 취지다.

지역 한부모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 120명을 대상으로 공연나들이(마술, 시립합창단 등 시 기획공연), 극장 나들이(아이들이 선정한 영화), 서점 나들이(필독서 선물)를 분기별로 돌아가면서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연산동의 ‘연산 푸른 음악회’, 유달동의 ‘책 읽는 문화가 있는 동네 만들기’, 용당 2동의 관내 상가 ‘나라사랑 태극기 달아주기 운동’, 하당동의 출생 축하 ‘해피 통장 만들기’ 등 주민생활 편익증진과 함께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이색적인 시책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목포시 자치행정과장은 “관내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다양한 특수시책이 주민들의 복지 욕구를 해결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한 특색 있는 시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