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깐깐해졌다.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 지난 6일 목포자연사박물관, 문화예술회관, 시민문화체육센터, 부주산 파크골프장 등 목포시 관내 문화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통해 관련 예산을 심의했다.

통상 위원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설 보수비는 집행부 설명과 서류만으로 승인해 주는 게 관행이였으나 이번에 직접 현장을 방문해 눈으로 확인한 이후 예산승인 여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이날 관광경제위원회 위원들은 시민문화체육센터 공연장 누수와 조명시설 보수와 관련 현지 심의에서 “땜질식 보수를 하다보면 몇 년 내 또 보수 예산을 세우는 경우가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경에 추가예산을 세워서라도 반영구적으로 보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김귀선 관광경제위원장은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직접 현장에 와서 보니 불요불급한 예산인지 아닌지 확연하게 드러나 판단을 내리기가 수월했다”면서 “그동안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안이 예결특위 심사과정에서 부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상임위 무용론이 대두됐지만 이번 현지심사를 계기로 이같은 잡음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 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