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목포의 대표적 주거 취약지역인 동명동 송도마을 새뜰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새뜰 사업은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송도마을의 생활 인프라를 확충,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게 핵심 골자다.

내년까지 총 사업비 43억원(국비 33억, 도비 3억, 시비 7억)이 투입돼 안전·재해 방지 기반시설 구축, 생활 취약환경 개선, 주거환경 개선 등 5개 분야에 22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올해 목포시는 옹벽 정비공사와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7월 시작된 마을안길 도로 개설(11억2400만원) 등 2차 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대대적인 주택정비 사업에 들어간다.

현재 송도마을은 30년 이상 노후주택 83호, 공·폐가 51호, 무허가 주택 44호, 슬레이트 지붕 47호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149가구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달 집수리 선정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이달 현장조사와 함께 선정 위원회를 열고 최종 지원 대상가구로 80호를 선정했다. 이 사업에는 노후 집수리 4억600만원, 슬레이트 지붕 개량 9800만원 등 총 5억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는 최대 700만원, 일반 가구는 50%인 350만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시는 내년부터 상수관로 불량과 노후화, 우·오수 유출, 도시가스 보급률 0%, 골목길 상습 결빙의 문제 해소를 위해 마을 전체에 하수관로, 상수도, 도시가스 공급관로 설치 등 생활위생 인프라 구축(14억2300만원)에 나선다.

안전 확보를 위한 보안등 14개소와 CCTV 5대 설치(1억5000만원)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휴먼 케어’ 사업 일환으로 어망·어구 수선 기술을 습득해 주민소득으로 연계시키는 교육을 실시하고, 마을 소식지 및 마을 이야기 책자 제작, 주민역량 강화 등 사회·경제적 재생 사업도 펼친다.

한편 송도마을은 내항과 국제여객선 터미널 사이에 있는 동명동 77계단 인근 암반 절개지 위에 위치한 도심 속 오지로, 현재 149세대 270명이 거주하고 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