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시정 목표 가운데 하나인 ‘시민이 행복한 건강도시 목포 건설’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민 건강지수’에 따르면 고흥군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전남의 타지자체는 대체적으로 상위권이었으나 유독 목포시(0.469점)만 최하위 권에 머물렀다.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시는 보건소의 보건 인력과 예산이 크게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보건소(지소 포함) 인력은 정규직 64명, 공무직 62명, 기간제 4명, 공중보건의사 5명 등 총 135명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정원이 5명이나 부족해 보건의료서비스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인력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예산도 2016년 들어서면서부터 처음으로 목포시 본예산(결산 기준)대비 2%대 아래로 주저앉아 1.9%에 그쳤다.

또 관내 의료기관은 283개소(종합병원 5개, 병원 33개, 의원 245개)에 7461병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의료기관의 의료 인력은 총 694명(의사 476명, 치과의사 115명, 한의사 103명)으로 의사 1인당 주민 수는 492명으로 조사됐다.

의료보장 적용인구 현황에 따르면 목포시 의료수급권자 비율은 4.95%로, 전남 4.26%에 비해 높고 전국 2.89%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취약인구에 대한 사업 실시가 시급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목포시민들의 건강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도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표준화 사망율은 2016년 기준 426.4로 전남도 366.1, 전국 337.2에 비해 높고,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율 27.1%로 전남에 비해 낮으나 전국(25.6%) 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사망 원인별로는 암이 1위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심장질환(2위), 뇌혈관질환(3위), 허혈성심장질환(5위), 당뇨병(7위) 등 상위 4개 순위를 차지해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만율도 2012년 22.3%에서 2015년 30.8%로 증가 추세다.

특히 지역 주민 1858명(남성 874명, 여성 9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의료부문’ 의견조사 결과, 가장 필요한 서비스는 건강진단-질병관리-건강 상담 순으로 나타났다.

걱정되는 질환은 암, 치매, 고혈압·뇌졸중 순으로 집계됐고 건강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고혈압·당뇨병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인구유입을 위한 실효성 높은 시책추진과 함께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주요 사망원인인 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조기발견과 치료 사업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자살 사망율, 비만율, 직장 실내 간접흡연 노출율,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 칫솔질 실천율, 치매등록관리, 암 검진 수진율 등 문제해결을 위한 사업을 강화하거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의료계의 견해다.

이와 관련 목포시 보건소는 다양하고 개별적인 건강문제 해소를 위한 건강증진사업의 효율적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정신보건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치매 유병률 감소를 위한 경도인지장애와 치매환자에 대한 관리 강화는 물론, 치매 인식개선 및 치매예방수칙을 활용한 예방교육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장애인등록관리율(보건서비스수혜율)을 5%이상으로 확대시켜 나가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중증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 인식을 개선시키고 장애예방 교육 확대 방안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목포=임영춘 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