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사대교와 목포 해상케이블카 등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생겨나면서 서남권 관광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목포·신안·무안이 주축이된 서남권 관광협의체가 발족해 관광과 교통 분야의 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남권 관광협의체는 목포·신안·무안 간 연계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목포시와 신안군이 천사대교와 해상케이블카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지난달 29일 ‘목포시·신안군 관광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양 시·군이 협력의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요트관광 공동 운영과 박물관·미술관 교류, 관광지 입장료 공동 할인, 대중교통 확충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서남권 관광마케팅을 위해 5일 주요 여행사와 언론사를 대상으로 목포·신안·무안 공동 관광설명회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와 인접 섬 간 여객선 야간운항과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고하도, 유달산을 연계한 관광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테마별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연계 관광 안내 책자, 관광 안내판 설치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목포시 관광과에 따르면 서남권 관광협의체를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테마별 공동 관광 상품은 크게 3가지다.

섬을 테마로 신안군 암태도(자은도)에서 천사대교를 통과한 후 목포 해상케이블카 탑승과 함께 고하도를 경유하는 ‘섬&썸 여행’ 상품이다.

또 ‘스릴’을 테마로 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신안 세일 요트 체험을 연계시킨 ‘SKY&SEA 투어’와 문화·역사를 테마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일명 손혜원 거리)과 연계한 ‘역사 탐방 투어’ 상품도 준비돼 있다.

이들 3가지 테마상품을 무안국제공항을 활용한 항공상품은 물론 내일로(KTX 등 철도여행)와 바다로(섬 여행) 등 기존 관광 상품들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게 협의체의 구상이다.

특히 3개 지자체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외부 관광객들이 찾기 쉽고 편리한 교통여건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안군은 암태에서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를 운행(광주 6회, 서울 2회)할 계획이며, 무안군은 운남대교를 거쳐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목포시도 무안공항 시외버스 운행 횟수를 12회로 늘린데 이어 무안국제공항을 오가는 시내버스(1000번) 노선을 신설했다.

또 자은면과 안좌면을 각각 출발해 천사대교와 압해대교를 거쳐 목포버스터미널과 목포역을 오가는 2개 버스노선에 신안군 공영버스가 운행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을 비롯해 목포시와 무안군 3개 시군이 함께 했을 때 훨씬 더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서남권을 찾는 관광객이 섬과 도시를 만긱하는 색다른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