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치매 극복과 조기 진단을 위해 지난해 4월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한 이후 현재(3월말 기준)까지 2만1000여명이 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목포시 보건소에 따르면 개소 이후 7333건의 치매상담 및 사례관리를 통해 치매 관리비로 모두 6339건에 1억9276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치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관내 65세 이상 9818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이 선별검사를 통해 지난해에만 116명의 확진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는 개소 이후 지난 1년 동안 내부 프로그램으로 치매예방교실 3개 반과 인지 강화프로그램 2개 반을 운영했다. 치매예방 교실은 5072명이 이용했고, 인지강화프로그램은 684명이 참여했다.

또 센터 외부 프로그램으로 경로당 치매예방 프로그램과 복지관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각각 3974명과 2275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프로그램은 주로 음악·원예·공예·인지자극 등으로 주 2~3회에 걸쳐 복지관 5개소와 경로당 20개소에서 실시됐다.

현재 센터 내에는 전문 인력 10명(간호사 6, 사회복지사 3, 작업치료사 1)이 배치돼 있고 3명의 협력의사가 위촉돼 있다. 협력병원은 목포시의료원, 목포기독병원, 세안봉합병원 등 3곳이다.

이 밖에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을 위한 초기상담 및 치매 조기 검진, 1대 1 사례관리, 치매 등록 및 관리, 치매 치료비 지원, 치매 인식개선 및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지난달부터 지역 190개 경로당과 복지관 등 치매안심센터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치매인식 개선을 홍보교육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변효심 목포시 하당 보건지소장은 “치매나 우울증과 같은 노인 정신질환의 경우 조기예측과 예방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큰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치매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극복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 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만48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현재 치매 고위험군(75세 이상,2018년 말 기준)은 7700명으로 2017년 5160명에 비해 2000명이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치매 확진자는 2135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