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부활된 목포 유달산 봄 축제가 3주에 걸쳐 5일 동안 개최되면서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꾸며져 축제로써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기존 축제가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반면 이번 축제는 3주간에 걸쳐 진행돼 봄꽃을 만끽한 축제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첫사랑 춘심이를 찾아라’는 체험프로그램은 젊은 층에게는 재미를,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선사해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또 비밀의 숲 ‘숲속의 낭만 피아노’와 조각공원에서 펼쳐진 ‘낭만 와이너리’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새로 조성된 유달산 둘레 길에서의 보물찾기와 근대 역사문화의 거리 스탬프랠리는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뭔가 특별한 멋과 낭만을 선사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도 도출됐다.

유달산에서 근대 역사문화 거리에 이르는 광범위한 공간에서 축제가 치러지면서 구석구석 숨겨진 프로그램들에 대한 상세한 홍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차난으로 인해 관광버스를 이용한 어르신들이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는 불편을 겪은 것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목포시 축제 담당자는 “낭만항구 목포만의 특색 있는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특별한 봄을 선사한 의미 있는 시간여행이 됐다”면서 “무엇보다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높이 살만하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