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침수예방과 효율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수년 동안 펼쳐온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준공돼 주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목포시 상하수도사업단에 따르면 상동 초기우수 처리시설 설치사업과 남악신도시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목포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인 상동 버스터미널 앞 침수 방지를 위한 상동 초기 우수시설 설치사업(빗물 저장시설)은 통합운영센터 구축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펌프 시운전에 들어간다.

지난 2013년 4월 착공돼 5년 만에 완공되는 이 시설은 1만㎥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가 핵심으로, 사업비 156억(국비 109억, 시비 46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저류조 지상에는 농구와 배드민턴 코트 각 1면, 운동기구 10개 등 시민들의 체육공간이 조성됐다.

다음 달 빗물 저장시설이 완공되면 기습 폭우로 인한 버스터미널 인근 저지대의 침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옥암·남악 신도시 인구유입 증가로 배출되는 하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증설을 추진해 온 남악신도시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도 막바지 공정이 한창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이 사업에는 총 296억5600만원(목포시 129억, 전남개발공사 166억)이 투입돼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처리용량이 기존 1일 1만2000㎥에서 2만2000㎥으로 늘어난다.

이어 북항 하수종말처리장의 질소·인 등을 처리해 방류수 수질 기준에 부합하고 공공수역 수질예방을 위한 고도처리 설치사업도 순조롭다.

총 사업비 106억원이 투입돼 1일 3만5000㎥을 처리하게 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시작돼 오는 6월부터 시험가동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황용규 목포시 하수과장은 “이들 사업들이 상반기 중으로 모두 마무리되면 효율적인 하수처리는 물론 상하수도 관련 민원들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침수 예방 등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목포시 하수과는 지난 3월 주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된 하수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이달 들어 총 사업비 1억여 원을 긴급 투입해 관해마을 하수관로 120m를 정비하고 에메랄드 퀸 옆 오수관로 60m를 교체한데 이어 북항동 차관주택 주변 하수관로 8800m와 연동 대하수도 무지개세탁소 주변 323m를 준설하는 등 주민생활 불편 해소에도 발 빠르게 대처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