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근대역사문화 공간 일대 거리경관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목포시 도시발전 사업단은 거리 미관을 저해하는 주정차 금지 적치물 대신 디자인 주차 보드를 설치하고 전신주를 활용한 홍보 배너 설치, 근대건축자산 전시용 옛 간판 설치 등 다양한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주정차를 막기 위해 상가나 주택 주변에 내다놓은 폐타이어·화분·물통 등 볼썽사나운 노상적치물을 없애고 대신 주민과 지역작가가 협력해 고기상자(어 상자)를 활용한 디자인 주차 보드를 상점 앞에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통일성을 꾀하면서 항구도시의 운치를 살린 이 주차 보드는 앞면에는 상점 문양이, 후면에는 홍보문구가 들어간다. 현재 ‘1897 현장지원센터’ 등 10개소에 설치됐다.

앞으로 목포시 도시재생과는 반응 추이를 지켜본 뒤 희망하는 상점의 신청을 받아 추가 설치에 나서기로 했다.

또 근대역사문화 공간 내 화신연쇄점~유달초등학교 구간 66개 전신주에 불법 홍보물이나 광고물이 덕지덕지 나붙어 미관을 해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홍보배너도 설치된다.

이와 함께 나무 숲 거리 일대 10개소의 근대건축자산을 활용해 옛날 간판을 설치해 60~70년대 추억을 되살리고 화신연쇄점, 붉은 벽돌창고, 일본인 교회 등 경관도 정비된다.

이와 관련 이승만 목포시 도시문화재과장은 “최근 들어 방문객이 2배 이상 급증한 근대역사관 1관과 2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거리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손혜원 거리로 알려진 근대역사문화 공간의 거리 경관이 확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