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 1년여 만에 목포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목포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일대가 이슈화 되면서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유명세를 탄 것이 출발점이다.

지난 4월에는 목포 식재료와 음식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서울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갖고 목포의 맛을 브랜드화하고 관광 상품화하는 첫발을 내딛었다.

이 달에는 목포시가 지역화·차별화·고급화·브랜드화로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역점 추진해 온 국제슬로시티에 가입된다.

지난 4월 이탈리아 국제슬로시티연맹 관계자 등 국제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거쳐 오는 21일 이탈리아 올리베티에서 열리는 총회에 김종식 시장이 직접 참석해 인정서를 받는다.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면 세계적 브랜드인 슬로시티 로고마크를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사용해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관광객 증가 효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선 15개 지자체가 지정됐다.

또 이달 들어 용해동 옛 목포경찰서 부지에 통일부 산하 기관인 통일센터, 법무부 산하(강력범죄 피해자 트라우마 치유)기관인 스마일센터, 전남 청소년 미래재단 등 3개 기관을 유치한 것도 목포시 위상제고에 따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목포 브랜드 마케팅의 가시화는 오는 8월 절정에 달한다.

8월 3일부터 11일까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U-15 여자 축구대회’가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대만, 홍콩, 몽골, 마카오, 괌, 등 10개국 선수단을 비롯해 협회 관계자, 심판 등 250∼300명이 공식 참가한다. 북한의 참가가 결정되면 그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차원 행사인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가 8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목포에서 개최되는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참석 인원도 VIP(잠정)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50여개가 넘는 지자체, 정부 유관기관, 기업 등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제1회 섬의 날이 갖는 의미는 이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풀어놓을 선물보따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식 목포시장은 “섬 박람회는 막연한 개념으로 경제측면에서 실익이 없고, R&D 기능을 수행하는 ‘섬 발전진흥원’ 보다는 사업 수행 기능을 하는 정부부처 개념의 가칭 ‘국립 섬 개발청’을 목포에 건립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이어 전국 도시재생사업 룰 모델의 첫 시험대가 될 ‘제1회 전라남도 혁신박람회’가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유달·만호·목원동 등지에서 개최된다.

전남의 혁신 우수사례 공유와 확산을 위해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총리·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22개 시장·군수, 유관기관장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박람회가 전국적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수 십 개의 몽골텐트를 설치해 부스로 사용하는 기존 박람회와 달리 원도심 일대에 방치된 빈집과 빈 상가를 22개 시·군 부스로 활용해서다. 벌써부터 ‘지붕 없는 박물관, 텐트 없는 박람회’<광주일보 5월 28일자 11면 보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월 이 같은 3차례의 대규모 행사이후 곧바로 ‘목포 가을 문화예술 축전’이 8월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원도심권·평화광장·북항 노을공원 등지서 펼쳐진다.

8주 동안 항구축제, 목포야행, 세계 마당페스티벌 등 규모가 큰 행사에서부터 공연·전시·문학 등 소규모 행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162개 행사가 진행된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