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 1월 수립한 ‘전남 관광 비전과 전략’에는 2022년까지 전남 관광객 6000만 명 시대를 개막하기 위한 각종 시책과 사업이 총망라돼 있다. 4대 추진전략과 12대 핵심과제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 민자를 포함한 총 7조6000억원의 재원조달 및 연도별 투자계획도 수립돼 있는데, 보기 드물게 잘 다듬어진 짜임새 있는 플랜이다.

이를 토대로 전남도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전남관광비전 선포식도 개최했다. 전남관광 비전과 전략을 기본으로 삼아 여기에 블루 투어 프로젝트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남도 관광산업 지형은 그동안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상이 심화된 상태다. 따라서 목포를 환황해권 관광·휴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 개선 등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관광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관광기업지원센터’를 반드시 유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정책당국과 민간관광기업 사이에서 중간조직 역할을 하게 될 관광전담기구에 팀 수준의 블루 투어 담당부서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관광’의 고유 특성이기도 한 ‘산업연관성’을 고려할 때 블루 투어는 에너지·바이오·트랜스포트·농수산·시티 등과 접목해 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블루 에너지의 핵심인 한전공대와 연구단지를 비롯한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 전 세계 연구자와 석학들의 방문을 언제라도 환영하고 체류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환대 서비스 정책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관광의 몫이다. 더 나아가 블루 이코노미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MICE산업과 접목돼 파급력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내년 초 출범예정인 전남관광전담기구는 해당 분야의 세미나, 국제회의, 전시박람회 등 MICE 수요를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유치·실행 지원에 차질 없도록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