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나는 크루즈, 그 환상’이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났다.

한마디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주)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 탑승객은 평일 평균 4000~5000명, 주말에는 1만~1만1000명 수준이다. 주말엔 거의 만석으로 풀가동되는 셈이다.

개통 이후 한 달 동안 탑승한 인원은 약 14만명(5일 현재)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탑승객 연간 150만명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앞두고 목포시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밀려드는 외지차량들로 인한 교통대란이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탑승객이 유달산으로만 몰리지 않고 고하도로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게 목포시의 분석이다.

그동안 시는 비상체제에 돌입해 북항 공영주차장 내에 교통종합 상황실을 설치하고 매일 7명이 상주하면서 해상케이블카 주변 교통상황을 특별 관리해왔다.

또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1일 116명(2교대)의 교통통제 인력을 11개 주요통제 지점에 배치해 주차 안내와 불법 주정차 방지 활동을 펴왔지만 앞으로 이들 인력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문제는 다른데서 불거졌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바가지요금·불친절 등의 민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또 너무 장시간 동안 탑승을 대기해야 하는 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의외로 컸다.

이 밖에 검표와 탑승안내원의 운영 미숙과 불친절,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일시정지 상황 발생에 따른 불안, 주차장 운영(요금체계)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목포시는 관련 기관·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보건소는 ‘호객행위와 부당요금 신고센터’ 연중 상시 운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북항 회센터 입구에는 ‘음식점 이용 안내부스’를 설치해 위생 감시원 등 30명을 배치해 가격·위생·친절 등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교통행정과 역시 과속운전·욕설·폭언·성희롱발언 등 택시 서비스 불친절 등에 대한 행정처분 근거를 즉시 마련해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불친절 1회 적발 시 경고 처분하고 2회 이상 적발 시 과태로 1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일반택시 9개 회사 운수종사자 829명을 대상으로 사례 중심 친절교육도 이달 중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항 3개 상인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민원인 가격표 요금 미준수, 과도한 인사(호객행위), 개인위생 미흡, 저울 눈속임 상행위 등에 대한 개선대책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에 대해서는 칼을 빼들었다. 1차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7일, 3차 영업정지 15일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취해진다.

목포시 홈페이지에는 전용 신고센터 배너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김종식 목포시장은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아 참 다행스럽다. 하지만 식당·숙박 등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도로 환경, 가로경관 정비 등도 미리미리 신경 써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시장은 “목포가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를 연구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해 12월에 종합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며 “경남 창원시, 경북 영주시, 충북 청주시, 경기 성남시, 서울 서대문구 등 목포시 자매결연 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