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중간 기착지로 유명한 목포 남항(문화예술회관 앞 바다)에 진객들이 찾아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4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최근 백로류 50여 마리가 남항 앞 바다에 몰려와 먹이활동이 한창이다.

백로류는 왜가리와 쇠백로, 중대백로, 노랑부리백로, 해오라기, 검은댕기 해오라기 등이 대표 종이다. 머리에는 흰색의 거센 장식깃이 있고 등에는 레이스형 장식깃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쇠백로와 노랑부리백로는 몸길이가 약 55㎝ 정도이고, 중대백로는 90cm 정도다.

2005년부터 남항을 관찰해온 김석이 학예연구사는 “국내 서식하는 16종의 백로류 가운데 목포 남항에서만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조류 전체로는 120여종이 관찰됐다”면서 “특히 올해는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도 함께 이곳을 찾아와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항 앞 바다는 면적은 좁지만 갯벌이 잘 발달돼 연체동물에서 절지동물까지 먹이가 풍부해 계절별로 많은 새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고도 20여종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장소로 유명하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