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목포시의회 2019년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시민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휴환<사진> 목포시의회 의장이 제352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7차 본회의 자리에서 “시 발전을 위해 노력도 했지만 시의원으로서 사명을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해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발언은 의회 수장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반성과 사과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의장은 ‘기회는 거북이처럼 왔다가 토끼처럼 간다’는 말을 언급하면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1000만 관광객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 뒤에 찾아온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내년에는 집행부와 의회가 좀 더 힘을 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본예산 심의와 관련 “선심성 예산이나 불요불급한 예산이 전년에 비해 적어 5억5000만원을 삭감하는 데 그쳤다. 예년에 비해 예산안이 비교적 잘 짜여졌다”고 말했다.

또 행정사무감사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획복지 30건, 관광경제 40건, 도시건설 35건 등 총 105건을 지적했다. 이 가운데 25건은 시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반드시 개선·보완돼야 할 사항들이여서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8명의 의원들이 나서 해상케이블카, 달산수원지 매각, 인사, 성인지 예산, 여성정책 등 각 분야별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날카로운 시정 질문을 펼쳤다”면서 “특히 장복성 의원의 지적은 시의적절 했고, 시뮬레이션까지 제작해 대안을 제시한 점은 돋보였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김 의장은 “무겁고 힘들지만 한 발 한 발 내딛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게 더 나아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