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 내 도시농부들이 지난 주말 처음으로 공원텃밭을 일궜다.

지난 18일 텃밭 분양자와 가족, 운영단체 관계자 등 350여명은 빛가람혁신도시 내 공원과 유휴부지에 마련된 텃밭 4곳에서 호미와 모종삽을 들었다. 코로나19로 도시농부의 얼굴은 마스크로 가려졌지만 가족과 행복을 가꿀 3평 텃밭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나주시는 텃밭 분양자들에게 채소 모종(당조고추, 오이고추, 방울토마토, 상추)과 호미, 모종삽을 보급했다. 초보 농부들의 원활한 텃밭 농사를 위해 텃밭 가이드북도 배포했다.

나주시는 올해 공원텃밭 4곳을 분양했다. 제1텃밭(빛가람동 536) 197구획, 제2텃밭(빛가람동 831) 50구획, 제4텃밭(빛가람동 22-1) 61구획 등 총 308구획 중 276구획이 분양됐다.

나머지 32개 구획(1텃밭)은 한전KDN과 협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팜시험연구 텃밭으로 운영한다. 도시농업형 스마트팜 10구획 분양자는 5월초 온라인을 통해 별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3텃밭(빛가람동 864) 40구획은 미처 분양받지 못한 시민과 아이들이 다양한 농작물을 함께 가꾸는 ‘공영체험텃밭’으로 활용한다.

나주시는 개장 전 텃밭 토양분석 결과에 따라 친환경농자재를 활용한 토양 개량 작업을 통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양질의 토양 환경을 구축했다. 또 토양 오염 최소화를 위해 비닐 멀칭 대신 토양에서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종이멀칭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공원텃밭은 폐장 예정일인 오는 12월10일까지 운영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5~9월에 실시하는 초보농부교실을 비롯한 어린이 수확체험, 텃밭 작물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텃밭이 시민의 건강한 여가 생활 및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