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키움 복귀 철회
2020년 06월 29일(월) 21:25

히어로즈 복귀 의사를 철회한 강정호. 사진은 강정호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강한 비난 여론을 만난 강정호(32)가 KBO리그 복귀 뜻을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나의 욕심이 야구팬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지난 2016년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강정호는 조사 과정에서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추가로 나오면서 ‘음주운전 삼진아웃’에 따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을 쉰 강정호는 2018년 어렵게 메이저리그로 돌아갔지만,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019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미국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국내 복귀를 위해 지난 5월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KBO가 5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문은 열렸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랭했다.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 도덕적인 부분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지만 싸늘한 팬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정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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