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선거캠프 명당 경쟁
이낙연·김부겸, 문 대통령·DJ 후보시절 쓰던 빌딩에 ‘둥지’
2020년 06월 30일(화) 05:00
더불어민주당 당권과 대권에 도전하는 이낙연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이 최근 ‘대선 명당’으로 손꼽히는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권 잠룡들의 선거캠프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후보들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와 가까운 여의도 일대를 중심으로 기존 대권 주자들이 둥지를 틀었던 사무실을 집중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이낙연 위원장 측근은 “최근 여의도 대산빌딩에 당권 캠프를 차리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이 위원장은 캠프를 가동하지는 않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용한 대산빌딩을 둥지로 사실상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실은 과거 2012년 민주당이 미니 당사를 뒀던 곳이다.

199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캠프가 꾸려져 ‘선거를 통한 첫 정권교체’를 이끌어낸 여의도 대하빌딩도 잠룡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이 사무실을 낼 것으로 알려진 대하빌딩에는 부산시와 경남도, 경기도의 서울사무소가 위치해 있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재 자연스럽게 서울 업무를 이곳에서 보고 있다.

대하빌딩은 대산빌딩과 함께 여의도를 대표하는 ‘정치 명당’으로 꼽힌다.

조순 전 부총리와 고건 전 총리가 이곳에 캠프를 꾸려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이 머물렀다.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대통령의 캠프도 차려졌다.

이들 건물은 소유주가 과거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와 밀접한 인사인데다, 주변 신축 건물에 비해 손쉽게 넓은 공간을 임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대권주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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