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KIA의 특급 불펜 ‘Go~ 영창’
2020년 09월 16일(수) 00:00
지난해 KIA 필승조로 54이닝…막강 불펜 든든한 조력
올 하준영 이탈·문경찬 이적 공백 메우며 마당쇠 역할
“올 시즌 겨울야구 목표…후배들에게 귀감 되고 싶다”
KIA 타이거즈의 고영창이 마운드 조연으로 ‘막판 스퍼트’를 준비한다.

지난해 KIA는 박준표-하준영-전상현-문경찬으로 구성된 ‘박하전문’이라는 특급 불펜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안정감 있는 활약 뒤에는 고영창의 조력이 있었다. 사실상 자신의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위력적인 투심으로 필승조로 역할을 하면서 54이닝을 책임져줬다.

올 시즌 KIA의 불펜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하준영이 수술로 이탈했고, 문경찬이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지난 8월 4일 박준표까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상현 홀로 자리를 지켰다. 9월 13일 NC전을 통해 박준표가 복귀하자 이번에는 전상현이 어깨 염증으로 임시 휴업 상태가 됐다.

해체된 ‘박하전문’에 고영창도 올 시즌 기복을 보이면서 불펜에서 새로운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는 달라진 위력 그래도 고영창은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마당쇠’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고영창은 15일 경기 전까지 35경기에 나와 43이닝을 던졌다. 셋업에서 마무리로 승격한 전상현의 45이닝(44경기)에 이어 불펜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1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우도 9경기에 이른다. 고영창은 묵묵히 이닝을 책임지면서 매끄러운 불펜 운영에 역할을 하고 있다.

고영창은 “작년에는 이기고 있을 때 많이 나가고 힘든 줄 몰랐는데 올해는 (이런 역할이) 더 힘든 것 같다”며 “언제 나갈지 모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짧게 끊어줘야 하고 또다른 시점에는 길게 가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 경기가 타이트하고 그러니까 많이 못 나가고 있다. 항상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오면 잘 던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늦은 개막과 빠듯한 일정, 그리고 예측불허의 날씨가 불펜진에는 큰 어려움. 지난해에 이어 ‘8월’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이다.

고영창은 “올해는 더블헤더에다 월요일 안 쉬는 날도 있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날씨도 왔다갔다하고 그라운드 안 좋을 때도 시합을 해야 하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작년에도 8월에 안 좋았는데 여름에 약한 것 같다. 초반에는 볼 스피드도 괜찮게 나왔는데 후반가면서 떨어졌다. 이걸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가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때를 기다리고 있는 고영창에게는 ‘겨울야구’와 ‘후배’들이라는 동기 부여가 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늦게까지 야구를 하는 게 고영창의 바람이다.

고영창은 “계속 처져있을 수 없고 힘내서 겨울 야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며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도 많다. 다 열심히 하고 착해서 나도 같이 열심히 하게 된다. 후배들이 기회를 잡으려고 열심히 한다. 선배로서 못하면 창피하니까 안 처지고 잘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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