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사진관]지구가 아파요
2021년 03월 31일(수) 16:19

중국과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가 한반도 전역을 덮치며 광주와 전남지역에 4년 10개월여 만에 황사 경보가 발효된 지난 29일. 광주 북구 임동 인근에서 내려다 본 광주 도심이 황토색이 낀 듯 뿌옇다. /김진수 jeans@kwangju.co.kr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4년 영화 ‘인터스텔라’는 황폐화된 지구를 배경으로 시공간의 틈을 이용한 탐험으로 인류를 구한다는 SF영화다.

3시간에 가까운 영화 내용 중 초반 시선을 끌었던 장면은 야구 경기 도중 거대한 모래 폭풍이 불어와 경기가 중단되고 관중들이 대피하는 장면이었다.

최근 몽골에서 발생한 거대 모래 폭풍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걸 보면 더이상 영화가 아닌 현재의 지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됐다.

지난 달 29일. 중국과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가 한반도 전역을 덮치며 광주와 전남지역에 4년 10개월여 만에 황사 경보가 발효됐다.

흙먼지가 광주의 하늘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그 심각성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드론의 촬영기법 중 ‘360 파노라마’를 이용해 촬영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법에 따라 최고 고도인150m까지 상승했지만 기체의 위치보다 더 높게 먼지층이 형성되어 있어 확인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물길이 나 있는 광주천에는 황사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모니터로 보여지는 광주 도심 상공은 옅은 황토색의 장막이 감싸고 있는 듯 했다.

코로나도 꺾이지 않은 이런 상황에 최악의 황사까지 불어 닥치니 한창 벚꽃과 개나리가 피는 시기에 제대로 된 봄나들이 즐기지 못한 이들에게는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은 봄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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