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민주당 대표 선출 호남정치 복원 계기로
2021년 05월 04일(화) 00:00
새 민주당 대표로 뽑힌 고흥 출신 송영길 의원(58·인천 계양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수습하며 당 쇄신을 이끄는 동시에 차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를 안게 됐다. 또 윤호중 원내대표 및 새롭게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들과 함께 정권 재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송 대표 앞에 놓은 현실은 만만치 않다. 불과 0.59% 포인트 차이로 친문 주자인 홍영표 의원을 간신히 누른 데다 강성 친문인 김용민·강병원·김영배 의원이 모두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내 친문 진영과 소통의 폭을 넓히는 등 당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당의 쇄신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를 놓고 주류·비주류로 갈려 소모적 논란에 휩싸일 경우 민심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광주 대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로 정계에 입문, 그해 16대 총선에서 37세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으며, 2014년에는 지방선거 패배 뒤 여의도로 복귀해 20대∼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된 5선 의원이다.

이번 송 대표의 당선은 그가 이 지역 고흥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남 정치의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놓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낳게 한다. 특히 최고위원 당선이 예상됐던 서삼석 의원(무안·신안·영암)이 예상 외로 고배를 마신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현재 구심점 없이 사분오열된 것이 호남 정치권의 현실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차세대 지도자로서 송 대표가 호남 정치를 복원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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